"늘 보던 수능으로 주시오."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3507303
어느 11월 목요일
A군은 어느 해처럼 똑같이
도시락을 들고 어딘가로 향한다.
"오늘은 OO고등학교구만."
A군은 교통카드를 꺼내든다.
버스기사 "학생 안녕하시오."
A군 "오늘은 좀 새로운걸 맛보려 합니다."
A군
창문 바깥을 본다.
햇살은 유난히도 밝다.
"역시 맛있는 시험지에 걸맞는 날씨야."
A군은 뿌듯해한다.
A군
교문 앞에 들어선다.
응원하는 이들을 보니
익숙한 얼굴도 있고 낯선 얼굴도 있다.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메뉴인듯하구려?"
"이번 메인메뉴가 좀 신선한 녀석이던데요?"
"영어절평...말인가...?"
"사람이 늘 똑같은 것만 먹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A군
교실에 들어선다.
"그래도 자리는 늘 앉던 곳이군."
A군
맨앞 자리에 조심스레 착석한다.
마치 어느 늦은 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한 장년이
다찌에 앉아 그 날의 회포를 풀 준비를 하는 것처럼
A군은 교탁을 쳐다보며
만반의 준비태세를 마쳤다.
이윽고 감독관이 들어왔다.
"휴대폰 가방은 늘 쓰던 것을 주시오."
A군은 감독관을 쏘아보며 말했다.
'이 녀석... 나보다도 수능 연륜이 엄청나다'
오랜 교직생활을 해왔던 감독관 마저도
갑작스레 긴장을 할 정도로
그 교실 안에서 A군은 수능에 관해선
가장 정통이 나 있던 인물이었다.
는 뭐하는거지
시험공부나 하러 갑니다.
0 XDK (+600)
-
200
-
100
-
100
-
100
-
100
-
피드백만 제대로하고 다시 달려야지
-
난 좋음
-
오르비에서
-
호감고닉 몇분 알아요 의동욱... 말벌 오르빅.. 등등 질문박아요
-
자러 가야겠다 10
내일의 나는 모르겠고 그딴건... 굿나잇 오르비
-
난 n제로 현주간지가 양도 많고 괜찮다고 생각함 작년에 본인은 현주간지랑 간쓸개로...
-
말하는게 더 좋음
-
반수하면서 감 찾는중인데 예전보다 정확도랑 속도가 많이 줄었더라구요 그래도 정확도는...
-
동년배들 다 알만한 래퍼분들이랑 R&B랑 랩 앨범 만들고 있네요 오랜만에 오르비...
-
2개 그릴거시빈다 애니면 더 좋음, 자세나 구도 잡기 편해서
-
주말 저녁 맨시티 경기는 힐링인데... 보고싶다... 걍 수능 끝나고 해축 다 챙겨...
-
약간 글로 배운 공감같음 감정쓰레기통 역할 내가 자처하는데 듣기만하면 미안해서...
-
내신 2학기 때 언매해요! 전형태쌤 언매 강의를 1학년 때 들었었는데 너어무...
-
그냥 나를 쫓아내줬으면 좋겟다
-
강철 체력
-
자해 전시 진짜 두번인가 본 적 있는데 차단박을뻔
-
화1은 정신병 3
탈출은 지능순
-
언매 엄청쉽게 화작 어렵게 나오면 될려나 지금도 표점차 크지않아서 가능할거같기도
-
밤세서 그릴만한 주제 추천받음 내 자캐 그려줘요 이딴것도 받음 대신 퀄은 보장못함ㅋㅋㅋ
-
여태 안잣다 7
4규 살짝 간만 봐밨는데 되게 맛있는거같았음 낼 하루종일 4규만 해버릴까!!
-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워 가난, 배고픔? 이런건 괜찮음 근데 마음이 너무 복잡미묘하게...
-
공부를 한적이 없음 고3돼서. 그리고 아침일어나서 핸드폰 끄적이다가 토요일 12시에...
-
구치만... 아직 자기 시러용...힝힝
-
어허... 3시간이어도 좋으니 원트에 끝내라...
-
그냥, 하기만 하면 나라는 존재가 기피해야 할 것이 되어버리니까... 축구...
-
곧 팔로워 100 꾸준히 맞팔할 분 구합니다 새르비 옵붕친구들!
-
삶이 피폐해질뿐
-
지금부터 여름방학 껴서 9평까지 4주간 기출 2일 1세트씩 풀어도 됨? 여태껏 국어...
-
조크든요
-
저한테 덕코 주세요
-
전기쥐 여기 잠들다
-
진짜 ㅈㄴ틀려서 의미 없는거같은데 반토막나서.. 걍 ㅈㄴ현타옴
-
1-12, 16-19, 확통 다 맞음 이면 높3 나올텐데 대신 확통을 ㅈㄴ 해야함
-
이번주 내내 샤벽반이었는데 ㄹㅇ 보이는 사람만 보임 웅웅 여붕이 수민이는 북한학개론...
-
결론적으로 플러팅 구간이긴했는데 왜 플러팅으로 팔씨름 얘기를 함..? 걍 손 슬쩍...
-
ㅇ
-
ㄹㅇㅋㅋ
-
복습 다시 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가끔 3점짜리 틀릴 때도 있어서요... 교과 개념도...
-
저새끼차단 2
ㅇㅇ
-
독재여학생근황 14
원장이 친목 금지시킨다고 꼽 ㅈㄴ줘서 따로다님ㅋㅋ
-
확통도 미적도 쉽게내서 4점차이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때와 장소, 맥락 고려 전혀 안하고 일단 내뱉고 봄 ex)...
-
근데 저게 되려나? 미적 기하를 ㅈㄴ 쉽게 내거나 확통을 ㅈㄴ 어럽게 내야하는거 아닌가?
-
고2가 저정도면
-
여러분 프사 함 그려주고 자겠습니다 인간따위는 받지 않습니다!!
-
힝보고싶오
-
어케 될까
-
다시 잘래 15
잘 자요 !!
-
본인 화성 사는 사람인데 화성,세마가 화성이나 경기쪽에서ㅏㄴ 알아주는 개쩌는...
ㅋㅋ 뭐짘ㅋㅋ
후속편을 써주시오
필력굳
쩝쩝 ㅎ2여
도랏ㅋㅋㅋㅋㅋ
고독한 수험생? ㅋㅋㅋㅋㅋ
z
뭐하자는건지 말해주시오.
뭔데 빠져들지
와 작가 ㄱㄱㄱ
바로그때, 뒷 자리에 앉아 연신 껌을 씹어대던 (질겅거리는 소리와 코를찌르는 청량한 향이, 직접 그것을 본것은 아닐테지만, 민트향 껌 이란걸 말하고있었다) 남학생이 왼쪽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부끄러운듯 속삭였다.
"사인펜..."
나는 그의 작아져만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한편으론 그의 옷매무새를 바라보았다.
하이얀 입김이 나오는 날씨와는 대비될정도 새까만 반팔티셔츠에, 청색 바지를 입은 그가 눈에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티셔츠에 적힌 글씨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코리아..아..미...'
그제서야 그의 다부진 어깨 근육과 함께 짧게 깎은 그의 머리도 눈에들어오기시작했다.
그리고는 시선을 돌려 그의 눈을 바라보려는 찰나,
" 컴퓨터용 사인펜... 더 있으신가요...!?"
크고 뚜렷한 그의 목소리에 멍을 때리던 나는 몇초가 지나고서야 허겁지겁 필통에서 여분의 사인펜을 찾아 그에게 건네었다.
그러곤 누가 볼새라 고개를 돌리고 책상앞에 바로앉아 단풍같이 발개진 얼굴을 연신 손으로 가리었다.
코리아 아미 ㅋㅋㅋㅋ
부디 2편을...!!
ㅋㅋㅋ꿀잼
ㅋㅋㅋ꿀잼...2편좀
아니 이게 머람ㅋㅋ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016.png)
걸맞은꿀잼이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