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존심에 대한 가르침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2517386
저희 아버지는 작은 건축쪽 소기업을 20년 정도 꾸려오신 분입니다.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험난한 세상에서 한 기업을 20년 이끄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이런 저희 아버지는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자존심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는 딱 세가지 경우가 아니면 절대 자존심을 꺾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첫째,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둘째, 고마운 사람 앞에서
셋째, 약한 사람 앞에서
눈으로 보진 못하였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을인 거래처와 악수할때도
허리를 굽히거나 두손으로 악수하지 않으신다고합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번씩 종이를 수거해 가는 할머니에게는 항상 허리숙이며 캔커피를 대접합니다.
아버지의 좌우명은 '나무줄기가 꼿꼿하지 않으면 수많은 잎들이 있다한들 그늘을 만들지 못한다'입니다.
자신이 가지는 꼿꼿한 자존감이 결국 자신이 만든 그늘에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는 것이죠.
제가 한창 외모,키 같은걸로 스트레스 받으며 자존감이 바닥일 때
아버지는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외모는 그저 옷에 불과해. 유행따라 기준이 바뀌고 입는 사람에 따라 달라보이는거야.
원빈은 의류수거함에서 티셔츠를 주워입어도 멋있듯이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은
어떤 외모를 가졌든 빛이나게 되어있다.
단, 깔끔하게 자신을 가꾸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세를 보여준다.
연예인을 할 것이 아니라면 깔끔하게 신경쓴 용모와 자존감이면 충분해"
그렇게 말씀하시며 아버지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당시 아버지는 자존감이 바닥이였던 상태라고 말해주셨는데
분명 지금보다 날씬하고 젊지만 지금 아버지의 모습이 훨씬더 멋져보였습니다.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기운과 느낌이 아버지를 감싸고있습니다.
저희 아버지지만 솔직히 멋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아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힘 민주당 다 나락이라 조국혁신당이 대선 1등하는거죠?
-
사실 복학각이라 0
등급컷 이야기에 감흥이없음..
-
1. 공4틀 84가 진짜 1컷이라면 실질적으로 섞어서 틀린 85점과 동급일 테니...
-
덕코내놔 0
주세요
-
희망회로글이 더 많아지는군
-
예전에 글 썻는데 뻘글하고 같이 밀려버려서.. 1. 공통은 쉬운데 미적이 그리 쉽진...
-
전날에 찍특이랑 답패턴 분석해서 27 28번 찍기로 진작에 맘먹고 애초부터 29만...
-
차라리 원서 접수전에 의평원 불인증이 나오면 다행인데 0
내년 2월에 나오면 도중에 등록포기도 못하지않나요?이거라도 서둘러서 빠른 결과나오게...
-
고3 인강 뭘 추천해야되나요? 시발점? 제가 노베용 인강은 잘 몰라서..ㅜㅜ 뉴런...
-
예상 조합은 주관식3개에 14번이 제일 유력한데 이걸 다 틀려놓고 미적을 다...
-
하루를버렸군 3
인생
-
메신져를 떠나 메시지자체는 맞다고 보는 이유긴합니다다만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만을...
-
내신 등급은 논술에 무조건 영향있는 거예요?
-
공4 84 저거 진짜면 12
기하 ㄹㅇ 절평이네
-
당장 1월부터 24학번은 내년 1년간 방학없이 예과 2년을 통합해서 1년안에 쳐냄...
-
저는 고1 때 자사고를 다니다가 모종의사유로 자퇴하고 일반고로 전학 온 후...
-
강민철도 파이널 주간지 만드는거 보면 ㅋㅋ
-
댓 남기시면 쪽지드릴개요 배치 실3이빈다
-
언제 열리나요?
-
휴학안했으면 의평원 인증 받았을텐데 휴학해서 24 25같이 묶여서 의평원...
-
구라여도 좋다이거야
-
공통4틀이 1등급 받는다 해도 84점을 과연 1등급컷으로 볼수 있나? 8
미적분 선택자가 공통에서만 4개 틀려서 84점 맞는 건거의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
-
28은 수능에서 계속 답이 2였으니까 2찍맞 29는 6평 30번 답 25 9평...
-
안녕하세요, 육군 군수생으로 과탐 조합 선택에 고민이 있어 질문글을 올리게...
-
정시 합격 발표도 2월 넘어서 하는 걸로 아는데 과외 사이트 들어가 보니 죄다 대학...
-
24학번부터 해당되는거 아닌가요? 휴학한 24학번이랑 25학번이 같이 묶이는거 아닌가요?
-
그럼 내 직감이 맞았다는건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부산교육청은 84 잡은적 있는데 92는 못봐서요 1컷 84일 확률이 92보다는 높아보이는데..
-
의평원이 25학번 우르르 불인증 주면 25학번 부턴 와장창 의대 졸업하고 백수 한다는것 아님?
-
군인들이 뭐 적극적 항명 안 했다고 처벌받는 것까지야 4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이제 이걸 빌미로 병사들 가족에 대한...
-
그냥 나는 식물이다 하고 성적표 기다리셈 ㅋㅋㅋ 지금 희망고문하는새끼들이 악질임
-
의대 빵꾸를 찾아보자 (올해 의대지원자들 주목 !!) 1
안녕하세요. Crux 컨설턴트 서대원 입니다. 의대정원 확대로 입시 역사상 가장...
-
망했네
-
전제가성립불가능함으로~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진작에 의대 모집정지해야하긴했어요 0
지금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유일한 동력이었는데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실제로...
-
난 뉴비인데
-
여자 패는데 진심인 ㅎㄴ 이러면서... 에휴..
-
영어 인강 들으려고 하는데 션t랑 이명학t 중에서 누구 커리가 더 괜찮을까요ㅠㅠ?
-
99 97 1 97 99 이러면 나 대학 갈 수 잇어
-
검정고시라 교육청가야함요
-
각각 2,1 가능인가요? ㅈㅂ
-
내 생각에는
-
예비 고3이고 내년 2월부터 시대인재 라이브로 국어 ㄱㅇㅇ쌤 커리 따라가려는데 1....
-
예능 다캔슬이네
-
심장개떨림 내 최저ㅠㅠ
1빠
안뇽
아빠
초록눈은 모에용?
오르비 학원생이요
이해할 수 없는 대단함
이해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며 사는중이에요.
그런날이 오기를
멋있어요!!
님 글 넘모 멋있음ㅠㅠ 계속올려주세요
팬 생겼네 ㅋㅋㅋㅋㅋ
진짜 팬이에여!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ㅠㅠ
고맙습니다
공부좀
약자에게 굽힐줄 아는 모습이 정말 멋지세요. 사랑하는 사람앞에선 누구나 그렇게 되지만
저도 그런가치관인데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저기 입사하고싶닿
자신이 을인 거래처와 악수할때 허리를 굽히거나 두손으로 악수하는게 자존심을 꺾는 행위다. 라는건 이해가 잘 안가네요 암튼 좋은아빠시네용
그러게요 을 거래처 한테는 자존심을 안꺾는다니 ... 모순이있는건지 제가바보인건지
아버지본인이 을일때 굽신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혼동이 될수도 있겠네요
와.....
저번엔 여친 자랑, 이번엔 아버지 자랑. 다음번엔 누구 자랑하실건가요??
좋은 글이네요. 와드 박아놓겠슴다
을이면 굽신대진 않더라도 잘보여야 정상.
진정한 adult
품위를 가지고있으면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죠.. 같이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