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2년일기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133662
(성적표첨부어케할줄몰라서 일일이 다 치겠습니다 ㅜㅠ)
언어 수리 외국어 물리 화학 생물 화투
현역(2009년)
6월
표준점수 134 160 137 69 63 62 54
백분위 96 100 96 96 88 85 70
등급 1 1 1 1 3 3 4
9월
표준점수 122 158 130 67 61 69 63
백분위 88 100 93 94 85 97 86
등급 3 1 2 2 3 1 3
수능
표준점수 111 125 132 68 69 68 66
백분위 66 89 94 86 97 99 91
등급 4 2 2 2 1 1 2
재수(2010년)
6월
표준점수 120 146 136 78 72 75 71
백분위 83 100 96 100 98 99 97
등급 3 1 1 1 1 1 1
9월
표준점수 114 145 136 70 76 70 73
백분위 71 99 98 97 99 96 99
등급 4 1 1 1 1 1 1
수능
표준점수 122 148 135 66 69 64 69
백분위 87 100 98 93 99 90 97
등급 3 1 1 2 1 2 1
아..... 이거 참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요 ㅜㅠ
벌써 시작해버렸네요 ㅋㅋㅋ 합격수기...
참... 나름 재밋게 보냈던 2년 수험생 이였네요 특히 재수할 때는요 ㅋㅋ
음... 일단 현역시절부터 거슬로 올라가서요.. ㅋㅋㅋㅋ
참.. 겁없던 .. 새파란, 건방진 고3이였습니다. .ㅋㅋㅋ
그렇죠, 전 목표가 연대 공대였습니다. 서울공대를 가자니 내신이 참, 안타깝더군뇨,
그렇게 살던 시절엔,, 뭐, 솔직히 수리 하나 잘치면, 6,9월 모의고사에서 겸험했듯이.. 연대공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꺼라고 생각했거든요.. (성적표 첨부파일 ㄱㄱ)
그렇게 그렇게,, 저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우물 밖 세상이 그렇게 넓은줄 모르고 들판에있는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건방지게,,,,, 9월 평가원 이후를 보냈죠,,,,,
9월 수리가 절정이였으니까요.....
여름방학때까지만 해도 하루에 수리 모의고사 하나씩 풀어가면서,, 성실하게 공부하던 제가,,
9월 이후엔 이제 됐다 싶어 손을 놓게됐더랫죠....
아... 이럴수가... 그게 아니였습니다. ㅜㅠ
실전감각이란게 그렇게 중요할줄 몰랐습니다.....
진짜 수능 치고 나와서 한 생각이.. 이거 언수외 300 아니야????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참나, 생각은 자유라고 하죠.....
가족외식하고 , 그것도 밝게 하고나서 성적표 매기려 가려니 갑자기 밀려드는 불안감,, 혹시 겪으신분 있나요? 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정확한 감일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ㅋㅋㅋ
아.. 진짜,,, 무슨 언어등급이 6월 언수외 더한등급보다 낮아요?
진짜,, 수리 매기고 나서는,, 일등급컷이 70대가 나오는구나,, 이랬죠? ㅋㅋㅋ 제가 81점 턱걸이 2등급 점수였으니까요..ㅜㅠ 진짜 자만의 끝이였죠,, ㅋㅋㅋ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껀.. 진짜 재수하신분의 대부분이 다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자만이 제일 큰 적이란거... 맞죠?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그렇게 ,,, 전 당연하게 연대는 들어갈꺼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그렇게,, 수능점수는 저를 배반하더군뇨,,,,
그리고 다음날엔 학교가서 애들한테 자랑했죠,, 나 재수생이다..? ㅋㅋㅋ
차라리 쿨하게 인정하고 실컷 논다음에 재수학원 들어가는게 좋다고 판단이 섰거든여 ㅋㅋ
그리고.. 저도 몰랐던 5교시 원서영역이 시작되더군뇨,, ㅋㅋㅋ
연대 접수 마감일이였어요, 그리고 전 집에서 게임을 하고있었구요?ㅋㅋ
그 때 전화가 왔죠 오마니한테(집에 혼자있었음),,, 너 접수는 했냐? 아뇨~ 접수하고 놀아! 예,
그리곤 계속 게임하고,, 집에 들어오신 어머니,, 시간이 3시였나? 접수마감시간은 5시였죠,, 오마니 화 제대로 나셔서,, 결국은 연대 기계공 썼습니다..
그렇게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울에서 사촌동생 과외선생짓하는 중이였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합격자발표를 확인하는순간! 제눈앞에 보인 ‘59’
완전 카오스 그 자체였죠? 정시 84명 뽑는다는데,,,,,
진짜 그날부터 사촌동생 공부도 제대로 못시켜주고,,,, 하루하루 피말려가며,,, 추가합격자가 발표나기를 기다려봤건만....... 결국 전찬따윈 없더군뇨,,,,,
진짜 재수구나,, 절대로 안할 것 같은.. 진짜 한심해보이던 재수생이 나였구나,,,
어쩔 수 없죠 뭐 대학은 가야하니 ㅋㅋ 나머지시간 돈 좀 벌다가 바로 경기도에 있는 기숙학원 등록해서 그날부터 공부 시작했죠 뭐 ㅋㅋㅋ
처음에 정말 적응 안됐습니다.. 공부를 안하다 왔으니까요,, 게다가 이과 최우수반이였기에 분위기도 정말 장난 아니였구요; 무슨 애들이 숨도 안쉬고 공부하는줄 알았어요,, 쉬는시간에도 마찬가지구요,,,
근데 역시 사람은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이더라구요,, 한달 조금 안됐을때부터 어느정도 적응되었고, 이젠 차차 공부를 즐기면서 해나갈 수 있었죠 ㅋㅋ
지금와서 생각건대 진짜 저는 재수생활 완전 즐기면서 했습니다 ㅋㅋ
피부좋아지고 살빠지고 키는 안컷지만 -_- ㅋ 무엇보다도 성적을 회복했구요!
물론, 제가 생각하기엔 저처럼 즐기면서 하기도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절대 뛰어나서 그런거 아닙니다.... 뭐 단국대 치대가 어디 함부러 연대의대나 서울대가신 분들 계신 의포탈에서 잘난척 하겠습니까?
근데 진짜 어느정도 도움은 되고싶더라구요,, 진짜는 지금부터입니다...
일단 자기 눈앞에 성적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재수하실분들은 이제 아실꺼고 특히 현역분들,, 특히 더 여성분들은 심할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모의고사 성적표에 10점이 떨어지든, 50점이든, 100점이든 신경쓰지 마세요 왜냐? 그야말로 말그대로 모의고사입니다...
아직 모의고사에 대해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한데요, 모의고사는 말그대로 모의평가하는겁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는거란 말입니다, 솔직히, 모의고사라도 성적 잘 안나오면 진짜 짜증납니다, 근데 그 짜증과 좌절은 하루로 끝내세요. 다음날부터 그거 밟고 일어나야죠! 내가 왜 그 문제를 틀렸는가, 왜 실수를 했는가, 철저히 분석하고 다음 시험에는 절대 그와 비슷하게는 틀리지 않으면 되는거 아닙니까? 계속 걱정하면 스트레스 쌓이고 공부 더 안됩니다.. 적어도 일주일은요,,
필자의 경험을 살리자면, 제 6월 언어가 3입니다.. 나머지는 평균1이죠,,, 누구는 진짜 부러워할지 모르겠지만, 원래 사람이란게 욕심이 생겨서 못하는거밖에 눈에 안차더군뇨,,,, 그래서 전 하루에 절망을 모두 종결짓고 다음날부터 더 열심히 했습니다.. 9월도 마찬가지구요,, 더 심각했죠/? ㅋㅋ 그래서 수능엔 비록 3을 찍었지만 7월과 10월 교육청은 92,94점을 받기도했었습니다.. 명심하세요.. 아직 무슨말인지 모를수도, 알고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는 모르고 계십니다.. 왜냐면 아직 직접 겪어보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 또 잘나온다고 자만하지 마세요, 자만은 곧 재수입니다....
재수시절 6,9월평가원도 언어가 병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제의대정도는 될 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자꾸 자만해지고 귀찮아질때마다 현역시절을 떠올렸죠... 이 때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 손 놓으면 답 없다,, 체력관리도 하면서 감 유지는 필수적으로 하자,,,, 자꾸 마음을 다잡았죠,,,
결국,,, 수능날,,, 실수는 하지말자 하는 생각으로 풀어서,, 비록, 언어가 잘 나오진 않았지만, 수리에서 제가 푼 문제는 하나도 안틀리는 성과를 얻었죠, 찍은 두문제중에 한문제도 또 맞는 행운까지 있었구요^^
아... 뭐,,, 제가 여태 쓴 글이 진짜 일반적이고 누구나 다 말 할 수 있는말이라 생각하거든요? ㅋㅋㅋ 근데 ,,, 제가 워낙 잉여고, 별로 쓰시는분이 아직 없는거같아 시작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마지막부분에 있는 모의고사에 대한 부분은 항상 마음속에 새기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긴 했는데; 누구라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감사하겠구요!!! ㅋㅋㅋ 이글보고 감명받으시는 분은 내년에 꼭 건승할꺼라 생각합니다! 12학번 파이팅!!ㅋㅋㅋ
p.s. 하루에 한번 자기가 가고싶은 학교 합격장 받는거 상상하시면 기분 진짜 좋을꺼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수 3등급이고 방수생임 재종 병행 해야해서 커리 볼륨 너무 크면 부담스럽긴함...
-
7월 9일입니다 판결문 불기소처분 다 깐답니다
-
문학이 좀 빡빡한데 정작 독서에서 의문사 ㅈㄴ당함 어케 6모랑 원점수가 같냐…. 1되나..?
-
뀨루룩 0
끼룩끼룩
-
피방갈거임 1
-
더버라 0
더ᄫᅥ라 더워라 땀이 뻘뻘
-
정말 친한 형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얼마전엔 친분이 있는 분은 아니었지만 오르비 모...
-
수능 공부때 한번쯤은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과 생각들 0
사실 특별히 다른 걱정 없이 수능에만 올인 할수잇는게 참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란걸...
-
6모보다 어려웠어도 동일 원점수 기준 무보정 백분위는 떨어지죠?
-
백분위 얼마 정도일까요?
-
배기범, 강민웅도 구제 못한 날 2등급 만들었던 강사 3
그건 바로 김석호
-
내일 해야지 …
-
반수생인데 작수 3등급입니다 2주전에 재종 들어왔는데 문학 수업이 잘 맞지 않아...
-
군수생 달린다 5
공부 슈발이지만 힘내자오
-
스투 편입 0
어제 스투 반수 6평 편입반 합격문자옴 96 98 2 90 97 (언미화지) 이번에...
-
더프 정치와법 11번으로 나온 헌법의 기본원리 비교 문제에 나온 것들입니다. 자유...
-
쪽지 주세요
-
애니 씹덕 표지로 주간지 찍어내고 싶다
-
제가 알기로는 평가원에서 아직 공통에 이 소재를 쓴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아마...
-
궁금해요
-
수학 좀 낮아도 국어가 높1이고 영어가 1등급이면 웬만한 학과는 다 노려볼 수...
-
여대도 고려중이신가요?
-
1번 17번 나만 틀린건가 얘네 맞았으면 독서 2틀인데 ㄲㅂ
-
문학을 못하는 나한텐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기존에는 문학을 20분대컷 해야 하는...
-
이사하고 집이 좁아져서...
-
진짜 나만 네문제 다 틀린거야?
-
현재 고2이고, 고2 모의고사를 치면 안정으로 1등급이 나오고 수능을 집에서...
-
사람아니야 0
-
아 ㅋㅋ 힘들다고 내일까진 공부 안해도 슈냥방 안짤림
-
이런,,, 에바다 에바야
-
월욜부터 달린다
-
흐흐흐
-
무보정 백분위 99 가능?
-
그냥 누가 정해준거만 딱딱 하고싶네요 독재라서 혼자 컨텐츠 뭐할지 고민하는것도...
-
힘드신분 컴온 10
우울증 3년 앓고 극복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힘드신거말씀해주시면 위로해드림
-
더프드뎌 왔다 3
낼 풀어봐야지
-
작수 공통1틀 미적4틀 백분위 93이였음 6월중반부터 반수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
암기 연습 하고 싶은데 저런 애기들 느낌나는건 없겠죠 ㅎㅎ
-
무한대로 갈때 F1이 음수여야한다는데 0이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
그러고 보니 나도 19살이구나ㅋㅋㅋㅋㅋ 근데 조잘조잘 거리는거보면 너무 귀여유ㅓ
-
워드스마트 수능2000 외우는분들 이책 괜찮은가요??? 1
단어는 이책만 믿고가면 되나요???
-
의도 알아채고 맞춘 사람이 있음?
-
이럴 때 함수 f(x)가 모든실수에서 연속일 수 있나요??
-
나라는 반례를 보면 같은 언어 과목이라도 별다른 상관관계는 없는것같구나
-
리트 경업금지약정 지문 한 문제 맞았네 국어는 내일 해야지
-
문제에서 시키는대로 풀기 180620
흑흑 정말 12학번 ㅠㅠ열심히할게요
화이팅입니다!! ㅋㅋ 첫댓글이군뇨..ㅋㅋㅋ
흑 ㅜㅜ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단치 부럽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ㅋ
진인사 대천명...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어구입니다 ㅋㅋㅋ 화이팅!
어? ㅋㅋㅋ 그문구 저도 좋아해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근데 혹시 어디서 재수하셨어요? ㅎ
전 남양주 대성 기숙학원에서 했습니다^^
아~ ㅎㅎ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