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을 위한 공부법 – 1>
“중학교와 고등학교, 이렇게 다르다. + 고등학교 핵심공부법 3가지”
이제 고1이 되는 중3(예비고1)들의 마음에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묘하게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자’라는 희망과, 하지만 ‘뭘 해야 할 지 막막하다’라는 두려움의 공존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기저기를 헤매며, 많은 정보를 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심지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인터넷, 학교, 학원 등지에서 무수한 정보를 그야말로 ‘안겨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정보들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잡다하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공부가 어떻다…라는 나열식의 정보를 보고 나면,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이런 의문이 들게 된다.
‘그래서 핵심이 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잡다한 정보보다는 공부의 본질(CODE)과 본질적인 공부법을 알려준다’를 모토로 하고 있는 스터디코드에서는 이러한 예비고1들의 답답함을 덜어주고자, 시리즈 연작으로 총 4편의 예비고1을 위한 ‘특강 동영상’과 ‘특별 칼럼’을 마련했다.
본 1편에서는 예비고1이 알아야 하는 내용 중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중, 고등학교 공부의 차이점과 고등학교 공부를 위한 핵심적인 공부법(CODE 공부법)을 준비해보았다.
- 고등학교 공부, 무엇이 다른가?
고등학생이 되면 여러가지가 달라진다. 여기저기서 잡다한 정보를 어렵게 설명해대겠지만, 결국은 그 모든 정보가 단 한 문장, 단 하나의 본질(CODE)로 요약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내신, 수능, 논술. 이 3가지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내신은 중학교 내신과 내용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다. 달라지는 것은 ‘중요성’이다.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중학교 내신은 ‘심정적으로는’ 중요했을지언정,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중학교 내신을 망친다고 대학입시까지 망쳐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은, 이제부터의 고등학교 내신은 ‘본 게임’이라는 것이다. 한 번 한 번의 내신시험 결과가 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훨씬 더 큰 중압감과 긴장감을 예상해야 한다.
그 다음은 수능이다. 수능은 예비고1이 말 그대로 ‘난생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신종시험’이다. 수능은 교과서 내에서 출제하지만, 그렇다고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출제하지도 않는다. 교과목 내용을 이용하여 ‘처음 보는 문제를 그 자리에서 풀어내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검증하는 시험이다. 쉬운 단어로 표현하면, 수능은 ‘완전한 응용력 시험’이라는 것이다. 고3말에 3년 전체 범위를 대상으로 출제되는 이 시험은 대학입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최근 수능 난이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수능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암기된 개념을 그대로 끼워 맞추는 문제가 줄어들고, 이해/응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수능은 ‘더욱 완전한 응용력 시험’이 되기 위해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은, 수능이 지금까지 보았던 내신시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시험이라는 것이다. 다른 방식의 접근과 공부,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논술이다. 많은 예비고1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논술은 ‘글짓기 시험’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논술은 글짓기 시험이 맞았다. 자신의 의견을 1000~1600자 내외로 서술하는 ‘주장문 시험’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논술의 비중을 올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채점이 불분명한 주장문보다는 교과목 지식을 통합적으로 묻는 ‘교과목 서술형 시험’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논술은 쉽게 말해 ‘고난이도 수능 서술형 주관식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종종 교육부와 언론에서는 내신, 수능, 논술 중 하나의 시험만을 준비해도 대학입학에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수능 100% 전형 등 입시제도의 겉껍질만 보면 맞는 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쪽 시험에 All-in 하기 보다는 내신, 수능, 논술, 3가지 시험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어느 하나를 취하고 둘을 버리는 전략이 아니라, 셋을 모두 취하되 수능에서는 ‘더욱’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정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등학교 공부의 본질(CODE) - 중요성이 높아진 내신+더욱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응용력시험인 수능+고난이도 수능인 논술 – 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고등학교 공부의 CODE와 직결되는 핵심 공부법 3가지를 제시한다.
CODE공부법 1. 암기와 단순 문제풀이를 버려라. 이해와 력(力)을 길러라.
중학교 때의 공부법은 암기와 많은 문제풀이가 전부였을 것이다. 중학교 내신에 통하는 방법이었고, 이것은 고등학교 내신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3년 후 보게 될 수능, 논술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거의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살펴 본대로 수능, 논술은 누가 더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곧이곧대로’ 암기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더 문제유형에 익숙해서 문제를 보자마자 ‘떠올릴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이용’해서 ‘생전 처음 보는’ 문제를 그 자리에서 풀어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려고 한다. 그것이 수능, 논술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공부법인 ‘암기와 많은 문제풀이’는 내신 때만 적용해야 한다. 수능, 논술을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이해’와 ‘력(力)’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 깊게 ‘이해’하도록 기본개념을 보고 또 봐야 한다. 애써 많은 수의 문제를 풀기 보다는 적은 수의 문제라도 ‘제대로’ 풀고 분석하면서 문제를 보는 눈, 기본 개념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래야만 수능,논술의 핵심 포인트인 ‘응용력’을 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기보다는 이해, 양보다는 질, 유형학습보다는 응용학습, 대략적인 훑기보다는 깊게 파고들기, 풀고 답 맞추기 보다는 풀고 답안지 분석하기... 이것이 수능, 논술의 본질(CODE)에 가장 근접한,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공부법임을 명심하자.
CODE공부법 2. 단기계획을 버려라. 3년짜리 장기계획을 세워라.
중학교 때는 공부할 때 ‘공부계획’을 굳이 열심히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내신 기간 정도에만 ‘단기계획’을 세우고 평소에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공부에서는 ‘공부계획’을 필수적으로 짜야 하며, 그 계획은 ‘3년짜리 장기계획’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고등학교 공부의 핵심 CODE는 단기시험인 내신과, 장기시험인 수능, 논술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획도 없이 3가지 시험을, 그것도 많은 과목에 대해 공부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내가 어디까지 공부했고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체크하지 않으면, 3년 후에 여기저기서 구멍 뚫린 부분들이 속출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내신, 수능, 논술, 그리고 각 과목을 골고루 반영해서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의 대략적인 스케쥴을 정하자. 그리고 이 스케쥴을 바탕으로 고1의 1년 계획을 세우자. 이 계획을 쪼개고 쪼개서 월별 계획, 주별 계획을 세우자. 끊임없이 스스로의 위치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가자. 이렇게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것만이 불균형이나 구멍 뚫림 없이 3년 내내 내신, 수능, 논술을 균형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필수적인 공부법임을 명심하자.
CODE공부법 3. 이제는 ‘꿈’을 정하는 것도 ‘공부’이다.
꿈, 목표대학, 목표전공... 지금까지는 모두 다 ‘이상적’인 말로 생각되었을 것이다. ‘원하는 대학을 미리 정한다’라고 하는 것은, 동기부여도 되고 공부할 때 힘이 되는 정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부터는 ‘꿈’은 더 이상 좋은 말이 아니다. 대학 입시에 직결되는 ‘또 하나의 공부’이다.
내신, 수능, 논술… 3가지 시험을 동시에 준비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다. 이 부담을 덜어주고자 교육부와 대학에서는 ‘선택’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즉, 모든 학생이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할 필요가 없이,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만 ‘골라서’ 공부하면 되도록 만든 것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에서 사회, 과학 과목을 3가지만 요구하면 3가지만 공부하면 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에서 수학을 중요시하면, 영어보다 수학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무슨 대학, 무슨 과를 갈 지 정하지 못한 학생은 ‘골라서’ 공부할 수 없다. 오히려 나중에 어느 대학을 갈지 모르기에, 일단 ‘전부’ 공부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내 ‘꿈’을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바탕으로 목표대학과 목표전공을 설정해야 한다. 3개월에 한 번씩은 해당 대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입시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입시전형대로 ‘맞춤형 공부’를 해야 한다. ‘선택하고 집중하라.’ 이것은 고등학교 공부의 또 다른 핵심 공부법이다.
- 정리
지금까지 예비고1이 알아야 하는 고등학교 공부의 핵심 CODE와 그 공부법을 알아보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적을 알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다. 계속해서 시리즈 2탄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 ‘중 3 겨울(예비고1) 공부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남호 샘이네 ~~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