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코 [678355] · MS 2016 · 쪽지

2017-01-25 00:18:49
조회수 630

방금 오랜만에 점공보고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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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며 준비한 수능인데..

보상받지 못한다는게 지금은 속이 상하네요 ...

분명 저보다 성적도 안좋고 매일 책상에 앉아서 자던 친구가 수능을 잘보니 괜히 미워보이기도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네요 믿어준 부모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웃는 얼굴로 못보겠어요.. 밤이 되서 그런지 갑자기 힘들어지네요 1시간전까지만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즘 잠도 통 못자고.. 참 허탈하네요..노력을해도 어느정도 이상은 제 선에서 해결하지 멋할 일들이 너무 많네요 ...

어떻게 하죠? 믿어준사람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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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17학번!! · 710914 · 17/01/25 00:38 · MS 2016

    음... 제가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 한번 기회가 날아가면 나중에는 더 큰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어른들 말 들어보면, 그땐 그게 너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쪽이 더 나았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너무 커보이는 상실이 생각보다 그리 큰 상실이 아니라고, 정말로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노력했으면 그건 언젠가 보상받는다고 하셨어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지금의 이 노력을 잊지 않으면, 단순히 운으로 좋은 기회를 잡아낸 사람과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앞에 놓인 이 길보다 훨씬 나은 길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걸 위해 조금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