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너무 바보같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app.orbi.kr/0001016768
안녕하세요..
전 고1 여학생입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집은 잘사는 집이였습니다.
그러다 사업이 망하고 사기를 당하고..
그러면서 집안이 점점 어려워졋죠..
아빠의 수입만으론 힘들어서 엄마께서도 돈을 벌기 시작하시면서
저희 가족은 친할아버지 댁으로 이사를 오게 됬습니다.
이곳은 부유한 동네일 뿐더러 학구열도 굉장히 쎄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로 이어졌구요..
전교권에서 놀던 전 중2때 이곳으로 전학을 오고 나서
난생 처음받아보는 점수를 받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95점 밑으로 떨어져본적 없는 제가 80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니.. 그 당시엔 모든게 싫었습니다. 그 뒤로
성적이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처음에 너무 많이 떨어져서
제겐 무의미했었습니다. 그러다 2학기 기말때 우연히 반1등을
하고나서 중3때 90대를 회복하고 그정도로. 딱 그정도로만 유지했습니다.
마음은 전교1등이였지만 전딱 제 수준 만큼만 공부하고 포기했습니다.
그 중요하다던 중3 겨울방학도 전 그렇게 주변애들이
안하니깐 나도 딱 이만큼만 해야지..
정말 바보같습니다. 벌써 3월 한달이 지나고 중간이 한달밖에 안남은
이 시점에서도 전 이정도면 되겟지..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좋지않은 집안 사정에 꼭 꿈을 이뤄서 효도하겠다는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꺼내놓고 전 오늘도 바보같이 말로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 지금 의지가 없는 빈 껍데기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해도 처음 그 마음과는 달리
전 또 제 수준에서 멈춰버리고 맙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선배님들..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무 0
현무5
-
2025 메타독서 천재 2025 하우에버X타임해커 [2025] 메타독서 천재 01강...
-
수능 수학 2
예상하는 난이도는 얼마인가요? 딱 올해 6모 난이도만큼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
혀 뿐만 아니라 장도 포함
-
자퇴예정인 07입니다 생명 개념 1회독 거의 다 돌려가고 있습니다 박선우 선생님...
-
목말라서 일어남 2
잠 깼다
-
제가 지방사는 현재 고1인데 제가 공부를 너무 안해서. 내신도 어중간하게 3점...
-
취업하기싫노 2
에휴핑
-
연논 2
다들 무슨과씀? 나는 기계공학부 씀 65000일단 날린거같고 회나 사먹을걸그랬나 쩝
-
확인~ 자러감
-
손뽕 새끼들 중에서 서성한 이과 이상 손 들어라 이지랄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즌1 항상 1등급 나와서 좋아했는데 시즌2에서 개뚜까 맞네요 ㅋㅋㅋ ㅜㅜ 시즌3은 어떨지
-
현돌개념 간간히 보고 검더텅 1번 풀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개념을 다 까먹은느낌이라...
-
더 커지고 싶다
-
문학 약해서 기출하고 병행하려는데 ㄱㅊ?
-
바라는게 많은 재희쟝 그게 저에요.
-
이번 수능까지 하려고 했던 독재 데스크쌤이 사정 있어서 가셨는데 가실 때 저한테...
-
85점 SIBAL 3점 fxxk
-
문학만 해도 양 엄청 많을 것 같아서 독서는 버릴라했는디..
-
분묘에 관한 권리는 지상권의 영역에 대체로 포함된다.
-
국어 노베인데 1
지금 4 뜨는데 3이 목표거든요... 지금 아수라 듣고 있는데 감 살리는 용으로...
-
지역인재 의대 0
충청도 거주중이고 내신은 1.8정도 9평 32222인데 내년에 을지대(4합6)나...
-
훈련도감 김승리 2
꺼임?
-
못일어나면... 안돼안돼 지금 자러갑니다
-
390일의 기적 가능한가? 묻는다나는
-
재능 필요한건 맞는데 다른 공대랑 비교해보면 그닥? 컴퓨터 몰라도 됨 엉덩이...
-
킬캠 강k 서바랑 비슷하거나 좀 더 쉬운거요
-
문제집 분철 1
문제집 (마더텅, 수특같은거) 분철해서 쓰는게 더 편할까요?? 문제집 분철해서 푼...
-
김상훈T가 전형태T한테 올린 게시글 보고 충격먹음... 내가 커리를 타면서 존경했던...
-
The Economic History of Modern Times: From...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
제발 ㅠㅠ
-
미적 낮3인데 n티켓이랑 미친기분완성, 실모 빡빡하게 돌리긴 하겠지만 쉽진 않겠죠...
-
호시노 루비가 하는짤 봤는데
-
선넘질받 8
음쥬기념
-
[장문] 과탐이 귀류퍼즐화되어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
화1 내신대비하면서 느끼는게 과탐이(특히 화1생1) 이름처럼 과학적 '탐구'가...
-
실모벅벅 4
정말 도움이 되나요? 그것보단 차라리 고심하면서 N제 하는게 나을거같은뎅
-
물리학과 와줘 14
우리 전공 망하면 안돼
-
전글참고
-
에피는 1
보니까 백분위 99.9던데 수능에서 에피 달 성적 뜨면 뀨대 프리패스 아닌가
-
공부인증 2일차 4
어제 깜빡하고 안올렸네요ㅎㅎ 다들 화이팅입니다!
-
시간 부족 이슈로 점수가 항상 80점대라 좀 탈출하고 싶은데..
-
수학 백분위 2
6모 9모 별로 안변해서 너무 슬픔 9모 78 6모 72 이게 백분위인데 진짜......
-
무물 29
새벽
-
1교시때 국어 자이모고푸는 거 어케생각? ㅋㅋ 어차피 자습이라 ㅈㄴ 조용해서...
-
오렌지에요
-
원래 무난하게 2정도 계속 나오던 사람이였는데 여태까지 받던 스트레스+다른 새로은...
-
도움됨
님이 잘돼셔야지 부모님도 기쁩니다. 본인 스스로가 의지가 나약해질때 부모님을 생각하세요. 공부하는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해내야지 희망이 있지요. 제가 아는 설경간 선배는 본인이 설경 가야하는 이유중에 첫번째로 부모님을 꼽았습니다.
저도 한때 공부성적이 좋았었는데 집안경제가 안좋아지면서 분위기 따라가서 그런지
성적도 안좋아지더라구요
님 학생의 신분은 학업에 열중하는겁니다 집안 사정당연히 걱정되실테지만
지금 님이 집안을 위해하실수있는 일은 없잖아요 ㅠㅠ
학생신분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받으면 부모님도 힘이 나실꺼에요
집안 사정은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꺼라 믿어요
저희집도 정말 하루하루 적자로 사는 날이 있었지만 지금은 빚도 다갚고 살만해졌어요 ㅠㅠ
원래 잘하던 분같으니 다시 마음만 다잡으면 성공하실것같네요! 힘내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