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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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수해서 처참히 미끄러진 학생이에요 ㅎㅎ
공사도 290점 받고도 과감히 버리고,, 의대 꼭 가겠다! 했는데 여지없이 많이 긴장한 탓에 작년처럼 미끄러지네요 ㅎㅎㅎㅎㅎㅜㅜ
그래서 평소보다 수능을 못친 탓에 어쩔수 없이 성적에 맞춰서 대학과 학과를 찾아보고 있는데..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들 찾아보고 '음.. 이거 해볼만 하겠는데' 싶어서 배우는 전공과목, 미래 등을 또 찾아보면 과연 내가 이 분야에서 만족스럽게 잘 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의심이 계속 들더라구요.
또 난 물리 싫어하는데... 물리가 왜이렇게 많아
여기 졸업하면 어차피 회사원되고 평범하게 업무 스트레스에 찌달려 살거같고...
또 어떤 분야는 천재들한테 밀려서 열등감에 빠질 것 같고..
전 어릴때부터 경찰이나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단지 의사는 사람을 살린다는 매력, 경찰은 멋진 제복을 입고 범죄를 막고 사람들을 구해주는 그런 환상적인 로망 때문인 것 같은데요. 또 안정적인 수입도 한 몫 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로망을 가진 직업이 많이 보이질 않네요. 제 성적대에서는 더더욱이요..
그리고 과연 제가 경찰이나 의사가 된다고 해도, 그런 로망이 제 입장에서 꾸준히 유지가 될까요??
남이 보기에만 좋아보이지 제 입장에선 막상와보면 그런 로망이 깨질수도 있잖아요.
또 회사원에게도 로망이라는게 있을까요??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의사, 경찰과는 다른 장점은 없는건가요??
그래서 우리는 회사원이 되기를 기피하는건가요??
요즘 보면 회사원들도 꽤 먹고 살만큼 잘 벌던데,, 돈 벌면서 재무관리만 잘 하면 노후자금도 다 마련할 수 있잖아요. 굳이 의사나 공무원이 안되더라도요.
지금 무슨말을 하는건지 요점이 잘 안잡히네요... ㅎㅎ
여러분은 진로를 설계할 때 어떤 요소를 중점적으로 여기시나요??
전 제가 하고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고 싶은데,, 학교는 상관없어도 학과 정하기가 너무 지치네요 지금..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심란해서 글 한 편 써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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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본인 능력을 인정하고, 그 선에서 할 수 있는 직업군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에 맞는 학과를 찾는겁니다. 물론 본인 능력이라는건 노력을 충분히 했을 때죠. 그 다음에 요소 하나 하나 살피는거에요. 안정성, 소득, 자아실현, 자기개발, 대학생활, 여가 , QOL, 인맥, 학비, 미팅 등등. 그렇게 비교하다보면 뭔가 한가지 요소에 매몰되서 꽂혔던 학과가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이건 좀 아닌데 싶은 학과도 나머지 요소가 괜찮은 경우가 있지요.
그런 요소들 중에서 많은 것을 충족시키는게 의대인 거네요...
네. 사실 로망이라는 것은 모든 직업군에 있고, 실리(돈벌이)도 모든 직업군에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제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로는 메이져 의대에 가기는 무리가 있지만, 설카포에 가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봤어요. 의대는 상위 30~70% 정도면 갈만 하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그 여러 의대와 서카포를 두고 비교해봤지요.
그럼 설카포에도 수시 쓰셧겟네요??
아뇨 비교해보니까 카이스트랑 포스텍은 나머지는 서울대랑 비슷한데, 대학생활과 인맥,미팅 측면에서 서울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어요. 학비에는 추가점수를 받았지만 학비는 큰 요소로 생각을 안 했거든요.
진짜 존경스럽네요.. 그렇게 설계하시는 건 어떻게 익히신건가요??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신건가요?
사실 조기졸업해서 카이스트에 가려고 했는데, 카이스트는 많이 안정권이라 어느 순간 보니 억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면접보러 안 갔어요. 2학년 2학기 내신은 엉망이었지만, 그때 고민 많이 해 본 것 같아요 ㅋㅋ
이렇게 여러가지 항목들을 점수비교하는 것 말고 다른방법도 있을까요?? 이렇게 하던거 '선택'이라는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재수해서 의대에 가는 것과, 현역으로 카포를 가는 것을 두고 또 비교했죠. 제 결론은 전자가 더 좋다는 거였지요. 물론 실패확률도 전자가 더 높지만, 저같은 경우는 수능을 준비할 시간이 4개월밖에 없어서 정시확률을 낮춰서 본거고, 1년 더 하면 메이져 노리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거의 될꺼라 생각했고, 설공은 무슨 과를 써도 합격확률이 최소 7할은 된다고 봤기 때문에 굳이 카포까지 안 쓰는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설대를 안정으로 수시 쓰시고 나머지는 의대로 수시 쓰신거네요??
그런데 만약에 다 떨어지는경우에도 대비하셨나요?
그럼그냥 재수하려고 마음먹으셧나요?
다 떨어지면 재수하려고 했죠 ㅎㅎ. 사실 수능공부를 안 해서 고2 11월 모고 12432인가? 그정도 받았는데 겨울방학이랑 8월부터 해서 최저 맞춘거거든요. 일년이나 하면 정시로 갈 자신 있었어요.
이렇게 꼼꼼히 따져서 우선순위를 매깁니다. 그리고 수시 카드는 '갈 곳'만 적고 '중복되지 않게'적습니다. 무슨 의미냐면, 입학 요건이 비슷하고 본인의 순위도 비슷한 대학은 둘 중 한 군데만 적어요. 저같은 경우는 경우의 수를 세분화해서 정시를 대박칠 확률, 수능최저를 맞출 확률, 전형을 통과할 확률을 나름대로 계산해서 재수확률을 7% 정도 남겨두고 지원했어요. 뭐 사실 확률도 저랑 내신 비슷한 선배들 기준으로 본건데 표본이 없어서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요.
그 다음에 대학을 어디에 붇던 처음에 정했던 우선순위 대로 가는거에요. 그리고 직업은 가서 좀 더 많이 듣고 알고 배우고 부딪혀본 다음에 결정하는겁니다. 처음 생각과 다를 수도 있지만, 스스로가 직접 평가를 내리고 정한 길이니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언 감사해요 ㅎㅎ
진작에 수시쓸 때 이렇게 해서 수능 망하는 case에도 대비 했어야 했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남은 정시3개 덕분에 잘 쓸 수 있을거같네요 ㅎㅎ 고마워요
아직 경험이 부족하셔서 그런것뿐이고 앞으로 의도적으로 이것저것 경험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 단면적인 부분만 보시지 마시구 (그럴 기회도 없으셨겠지만) 이면의 어두운 부분도 보실줄 아셔야되요 이 직업을 할때 행복한것은 고통마저 감내할수 있는것이어야 하니까요
아직 사회에 발조차 내밀지 않으셨으니 지금부터 걱정하지 마시구 앞으로의 삶에 충실 하시는것 그게 우선인것 같네요
행복한것은 고통마저 감내한다라는 말이 꽤 와닿네요 ㅎㅎ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당장 해야할 일들에만 충실하고 멀리 내다보질 못했네요
당연한거에요 지금 나이에 멀리 내다보는 연습을 해본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경험이 쌓이고 지혜가 쌓이면서 점점 눈이 떠지는 것이죠
본인이 이런 고민을 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는것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구요 의식하고 살아간다면 분명 운명의 신은 외면하지 않을겁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공부는 나만 잘하면 되지만 사회는 나만 잘한다고 되지않아요 그런 수없이 부조리한 , 더러운 모습마저 책임감있게 지니고 갈수있는 것이라면 그게 천직이겠지요
충분히 잘하실겁니다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ㅎㅎ